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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대사관, 한국인 관광객에 AI 주의보

주 이집트 한국대사관(최승호 대사)은 20일 이집트 곳곳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생함에 따라 한국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긴급주의보를 발표했다. 이집트에는 연간 약 5만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대사관은 이집트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17일 치명적인 AI 바이러스인 H5N1감염사례 7건이 카이로 등지에서 확인된데 이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룩소르가 위치한 케냐주와 카이로 등지에서 27건의 감염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집트 당국은 오리, 칠면조, 거위 등이 AI 바이러스로 폐사한 카이로 기자동물원을 포함해 전국의 8개 국영 동물원을 2주 동안 폐쇄키로 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대사관은 이집트에서는 아직까지 사람이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타나지않았지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닭과 오리 등 조류 접촉을 피하고, 특히 애완용 조류를 만지지 말 것을 관광객들에 당부했다. 대사관은 또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근육통 같은 AI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현지 병원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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