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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토지 경매 낙찰가율 100% 첫 돌파
입력2005-09-19 14:45:00
수정
2005.09.19 14:45:00
경매시장에서 토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8.31대책으로 일반 토지시장이 직격탄을 맞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경매를 통하면 거래허가구역내 토지라도 누구나 살 수 있고 팔 때도 다음달 13일 도입되는 전매기간 연장에 해당하지 않는 등 규제가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매수자를 찾지 못해 낭패를 볼 수도 있으니 묻지마 투자는 삼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8.31대책 뒤 보름간(9월1-15일) 경매시장에 나온 전국 토지의 낙찰가율(낙찰가/감정가×100)은 104.81%로 경매에 대한체계적인 통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낙찰가율이 100%를 돌파했다는 것은 감정가보다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로그동안 서울이나 수도권 단위에서는 100%를 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전국 단위로는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낙찰가율은 126.54%,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111.68% 등으로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목별로 세분해보면 나대지보다는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아닌 임야나 논밭에 사람들이 몰렸다.
지지옥션이 9월1-14일에 진행된 전국 토지 경매의 낙찰가율을 분석한 결과, 논밭은 117.7%, 임야는 109.5%인 반면 대지는 84.4%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했다.
지난 5일 경매에 나온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옥동리의 임야(5천396평)에는 무려80명이 달려들어 감정가(4천460만원)의 6배가 넘는 2억7천215만원에 낙찰됐고, 경기도 양평균 청운면의 밭(871명)도 지난 12일 감정가(1천7만원)의 674%인 6천789만원에 낙찰되는 등 고가 낙찰도 속출했다.
반면 주택의 인기는 다소 시들해지는 양상이어서 전국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82.2%로 지난달(84.32%)보다 낮아졌다.
지지옥션 강 은 팀장은 "경매 토지가 반사이익 차원에서 인기가 높지만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아 장기간 돈이 묶일 수 있으니 여유자금으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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