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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학대 90% 가족·친인척이 저질러
입력2008-06-09 15:38:47
수정
2008.06.09 15:38:47
노인 학대 사례 중 90%가 가족과 친ㆍ인척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으며 대부분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9일 발간한 ‘2007년 전국 노인학대상담사업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8개 노인학대예방센터에 접수된 학대 신고사례는 모두 4,730건으로 전년보다 18.4% 증가했다. 이 중 학대로 확증된 사례는 2,312건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학대 가해자는 아들(53.1%), 며느리(12.4%), 딸(11.9%), 배우자(7.6%) 등 가족과 친ㆍ인척이 89.8%를 차지했다. 학대 행위가 1년 이상 지속된 사례도 전체의 63.1%나 됐다.
노인 학대의 원인은 100건 중 88건이 가족 구성원간의 갈등(51건은 피해 노인과 가해자간, 37건은 피해 노인의 자녀ㆍ형제ㆍ친인척간), 나머지 12건은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이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노인이 자신보다 나이가 더 많은 노인을 학대하는 ‘노-노(老-老) 학대’ 사례가 전체의 20.5%를 차지, 전년보다 32% 급증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대 유형은 언어ㆍ정서적 학대가 41.4%로 가장 많았고 방임 24.7%, 신체적 학대 19.4%, 재정적 학대 11.1% 순이었다.
학대 피해 노인의 성별은 여성이 68.1%를 차지했으며 피해 노인의 연령은 70~74세(23.7%), 75~79세(20.9%), 80~84세(19.8%), 85~89세(10.1%), 60~64세(5.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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