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속도가 점점 빨라져 중심을 유지하며 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들 한다. 삶이 기대 대로 되지 않아 짜증나고 속상할 때도 많다. 세상이 등을 돌린 듯한 기분이 들어 자신을 탓하거나 남을 탓하거나 세상에 분노를 표시하기도 한다. 루트비히 반 베토벤도 같은 상황에 처했나보다. 그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 고난의 시기에 동요하지 않는 것, 이것은 진정으로 탁월한 인물의 증거다”라는 말을 남겼다. 승승장구하는 인생도 좋지만 휘청거리는 인생 속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더 큰 일을 해낼 힘을 찾아낼 수 있다는 메시지다. 그럴 때 동요하지 말고 평정심을 유지하면 머지않아 다시 웃을 날이 올 것이라는 거장의 뜻도 담겨 있다. 인간은 아무리 가져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존재다. 그 덕분에 인간이란 존재가 계속 발전해왔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자족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고 옛사람들은 말해왔다. 그 둘 사이에 적절한 긴장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관건인 셈이다. 미국의 유명가수 윌리 넬슨은 “내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라. 나에게 주어진 축복이 얼마나 많은지 세어보는 순간부터 인생은 달라진다”고 위로한다. 이 책은 그간 책이나 강연을 통해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전해왔던 저자가 지난 10년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했던 책 속 한 구절, 감동받은 한마디 명언들 가운데 150선을 모아 펴낸 것이다. 저자는 세계적인 예술가, CEO, 전문가에서부터 역경을 딛고 일어선 평범한 사람들까지 다양한 이들의 명언과 책 속 한 구절들을 선별했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는 매일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치열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해왔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지치는 순간이 있다고 고백한다. 그럴 때마다 앞선 이들의 경험과 지혜, 지식이 녹아 있는 도서를 통해 스스로를 다스려 왔고 마음속 깊이 힘이 되어준 문장들이 있었다고 말한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떤 문장을 마음에 새길 것인가는 살아가면서 중요하다. 단 하나의 문장이 한 인간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 용기를 주는 문장, 힘이 되는 문장, 지혜가 담긴 문장들을 차곡차곡 쌓아놓고 힘들 때마다 읽으면 각자 자기만의 기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1만3,8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