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2월 ‘이달의 기능 한국인’으로 한국인 체형에 맞는 양복을 제작한 백운현(53) 골드핸드양복점 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백 대표는 지난 1968년 양복점 견습공으로 양복 직종과 인연을 맺은 뒤 40년 동안 양복을 제작하며 양복기술 발전에 기여했다. 1973년 제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금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1975년 제22회 스페인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양복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00년부터 올해까지 940여명의 인체를 측정해 한국인 체형에 맞는 기본패턴(신장 175㎝, 가슴둘레 100㎝)을 제작하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중학교 2학년을 중퇴하고 16세 때부터 봉제공으로 일했던 백 대표는 어려운 시절을 생각하며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안양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상대로 양복 만들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시간이 부족한 재소자들을 위해 자비를 들여 교육용 CD 동영상을 보급했다. 백 대표는 “고객의 마음을 양복으로 승화시킨다는 것이 나의 양복 철학”이라며 “양복 직종을 천직으로 여기고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