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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의료관광객 37% 급증

작년 중국인 등 65만명 찾아

UAE 환자 396%로 크게 늘어


러시아 하바롭스크시에 사는 A씨(39)는 결혼한 지 20년이 넘도록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유명한 병원은 다 가봤지만 불임의 원인조차 알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었다. 아이 갖기를 포기하려던 때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기술에 대해 알게 됐고 지난해 초 서울 중구의 한 여성전문병원의 문을 두드렸다. 정밀 검사를 거쳐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한 A씨는 임신에 성공했고 임신 안정기에 접어들 때까지 병원에 머물다 본국으로 돌아가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를 마주할 수 있었다.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진료를 받으러 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환자(연 환자 기준)는 191개국 65만411명으로 2012년(47만4,939명)보다 36.9%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환자(동일인이 여러 번 진료 시 1명으로 계산)로 따졌을 때는 21만1,218명으로 전년보다 32.5%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12만5,093명(연 환자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환자의 19.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러시아가 11만4,725명(17.6%), 미국과 몽골이 각각 10만1,653명(15.6%), 5만5,198명(8.5%)으로 뒤를 이었다.

특이한 점은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UAE) 환자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이다. UAE 환자는 전년 대비 396% 증가한 1만2,918명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은 1인당 평균 진료비가 1,771만원으로 전체 외국인환자 평균(186만원)의 9.5배에 달했다.



또 카자흐스탄 환자도 134%가 늘었고 우즈베키스탄(100%)과 중국(81%), 베트남(63%) 환자들의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은 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늘었다. 1억원 이상 고액환자는 117명이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중국 환자는 성형외과와 내과, 피부과 진료를 선호했고 러시아 환자는 내과와 검진센터, 산부인과, 일반외과, 피부과를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올해를 '2020년 외국인 환자 100만명 유치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의료홍보와 외국의료인 연수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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