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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보수도 싫고 진보도 싫다"

美중도성향 정치단체 '노 라벨스' 내달 출범

"보수도 진보도 싫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중도성향 당원들이 보수 진영의 '티파티'나 진보 진영의 '무브온(Move On)'에 맞서 다음달 '노 라벨스(No Labels)'라는 중립 정치 단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노 라벨스'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무소속 정치인 마이클 블룸버그 현 뉴욕시장이 이 단체에 몸담을 예정이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노 라벨스'는 다음달 13일 뉴욕에서 1,000여명의 지지자가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로써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제 3의 정치외곽 단체가 탄생하게 됐다. '노 라벨스'는 민주당의 정치자금 모금 담당인 낸시 제이콥슨과 공화당의 전략가 마그 맥키넌이 이끌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무소속 정치인으로 꼽히는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적극 지지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 라벨스의 탄생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화당 중간선거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티파티가 지지한 후보들이 잇따라 승리하자 이들은 이념적 극단주의 득세를 견제하기 위해 극단적 당파주의에 신물이 난 온건 중도성향 정치인과 '정치적 홈리스'들을 포섭했다. 정계의 관심사는 과연 블룸버그가 '노 라벨스'를 기반으로 대선에 출마할지의 여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은 "2012년 대선 후보로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세라 페일린이 나온다면 블룸버그가 제3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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