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시는 △노원구 상계4구역을 비롯해 강동구 천호1구역 △서초구 우성3차 △영등포구 상아현대 등 4곳의 재개발·재건축 구역 조합을 모범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계4구역은 백원 단위의 지출 내역까지 작성하고 감사 2명의 자체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수입·지출결산서를 주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왔다. 또 재개발 사업 비리의 온상으로 꼽히는 OS(서면동의서 징구 용역) 지출 없이 총회를 개최해 조합 운영비를 5,340만원이나 절감하기도 했다.
토지 등 소유자가 171명이지만 공유자 포함 권리자 수가 463명에 이를 만큼 이해관계가 복잡한 천호3구역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소통을 통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온 사례다. 우성3차 재건축조합은 추진위 승인 이후 3년6개월 만에 이주를 시작하는 등 빠른 사업진행으로 연 1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상아현대 재건축 조합도 추진위 당시의 부조리를 주민 주도의 자율적 특별감사를 통해 삐걱대던 사업을 정상화했다.
시는 이 같은 모범사례를 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을 통해 적극적으로 전파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하반기에 모범사례 구역을 대상으로 모범 조합을 선정해 공공 신용대출 금리를 4.5%에서 3%로 낮춰 금융비용 부담을 낮춰줄 예정이다.
이건기 서울시 주택실장은 "앞으로 조합 부조리점검과 함께 모범사례 발굴과 확산 및 제도개선도 병행해 바른 조합운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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