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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망 통합유지보수 맡겨주세요"

국내 첫 시스템 통합관리 전문 '싸이크론' 공필호 대표이사


"기업 전산망ㆍPC 등 전산시스템마다 제조업체가 달라 고장이 났을 경우 누구를 불러야 할지 고민하신다구요? 그러지 마시고 한번에 해결하세요."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기업 전산 시스템 통합유지보수를 시작한 싸이크론시스템(www.cyclon.co.kr)의 공필호(39) 대표이사는 12일 "단순 보수 업체들은 많지만 전산시스템을 통합 보수할 수 있는 업체는 많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유지보수란 기업의 전산망이나 PCㆍ프린터 등의 전산시스템을 제조사와 상관없이 관리하고 보수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IBMㆍHPㆍSUN 등 한 기업의 전산시스템 내에 제조사가 다른 제품들이 섞여 있어도 한꺼번에 수리하고 관리도 할 수 있다는 게 공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그동안 IBMㆍHP 등 한 전산시스템에 여러 업체 제품이 섞여 있는 경우 문제가 생기면 각 업체를 모두 불러 서비스를 받아야 했다"며 "통합유지보수를 받게 되면 이 같은 불편함은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 대표는 "우리가 2002년에 통합유지보수를 시작하자 IBM도 통합유지보수 사업부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통합유지보수에 대한 사업 노하우와 인력 수준은 우리가 절대 뒤지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평소에도 고객사의 전산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서비스 후에도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고객사의 전산 환경을 최적화하기 위한 컨설팅 등을 병행한 결과 올해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싸이크론은 대검찰청ㆍ국세청ㆍ신한카드 등 총 30여개의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 통합유지보수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전체 유지보수 시장의 규모가 대략 2조원임을 감안, 싸이크론의 올해 매출 예상액은 100억원선으로 시장점유율은 낮은 편이나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그는 귀띔한다. 공 대표는 "아직 기업과 경영자들이 통합유지보수에 대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한번 통합유지보수를 받아본 곳에서는 비용도 절감되고 시스템의 문제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양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93년부터 2000년까지 7년간 한국 IBM에서 근무했다. 한 때는 IBM이 '친정'이었지만 이제는 IBM과 경쟁하는 사이가 된 것이다. "착실한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해외진출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공 대표가 통합유지보수 업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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