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대지진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13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 규모 5.2과 6.0의 지진이 또 다시 강타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0km 떨어진 지하 11km 지점에서 규모 5.2의 첫 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이어 1시간쯤 지나 규모 6.0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진발생 직후 교회를 비롯한 시내 건물이 무너지고 훼손됐으며 교회 잔해에 깔렸던 2명이 구출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당국은 아직 신고접수 된 실종자나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크라이스트처치 동쪽 근교 1만가구에 전기가 끊겼으며 크라이스트처치 공항 활주로도 일시 폐쇄돼 검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밥 파커 크라이스트처치 시장은 이날 뉴질랜드 라디오 국영방송에 출연해 “도시가 먼지로 뒤덮였으며 매우 두렵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남섬에 위치한 크라이스트처치는 지난 2월 규모 6.3의 강진이 발생한 곳으로 당시 181명이 숨지고 총 8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크라이스트처치는 지난 2월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최근까지 여진에 계속 시달려 왔다. AP통신은 지난 2월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건물이 복구되기도 전에 또 다시 지진이 강타해 크라이스트처치가 더욱 곤경에 빠졌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