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부사장은 지난 7월에도 조현준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와 계열사 대표를 고발한 바 있어 형제의 난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1일 특경가법상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노틸러스 효성과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효성 인포메이션 시스템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주요 주주이자 대표인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전 노틸러스효성 대표이사 등 총 8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고발장을 통해 “피고발인들은 해당 법인의 수익과 무관한 거래에 투자하거나 고가에 주식을 매입하고 허위 용역 기재, 계열사 부당 지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최소 수백억원에 이르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은 사회에 막중한 공적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특정 개인들이 기업을 사금고로 이용하는 불법 행위는 단호히 근절돼야 한다”며 “이번 수사 의뢰가 효성 그룹의 불법 비리의 고리를 끊고, 우리나라 기업과 자본시장이 더 투명하게 발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그 동안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는 물론, 형제에 대해서까지 고발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고발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고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