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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성명서 남발 "약발 안먹히네"

"초선의원 주목 받고자 활용"… 파급력 얻기 어려워

SetSectionName(); 정치권 성명서 남발 "약발 안먹히네" 한나라 "쇄신논의 키 잡자" 계파마다 발표 잇따라"초선의원 주목받고자 활용… 파급력 얻기 어려워" 임세원 기자 why@sed.co.kr "요즘 하는 일이 성명서 발표밖에 더 있나요."(한나라당의 한 초선 의원)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쇄신논의가 분출하는 한나라당의 요즘 주요 정치 행위는 성명 발표다. 범친이계 초선 의원 19명으로 구성된 '선초회'는 23일 발표문을 통해 중도 우파에 기반한 쇄신을 주장했다. 지난 21일 소장파 초선 의원 중심인 '민본21'이 강경 쇄신책을 낭독한 지 이틀 만이다. 이에 앞서 온건파 친이(친이명박)직계와 초선 의원 48명은 '대통령을 흔들지 말자'며 '반성문'을 발표했고 정두언ㆍ김용태 의원 등은 항명에 가까운 '7인 성명'으로 여권을 한바탕 흔들었다. 같은 기간 민주당에서는 진보 개혁 성향 의원이 모인 '다시 민주주의'가 당의 개혁성을 강화하자는 성명을 냈다. 야당보다 여당이 더 자주 성명서를 찾는 셈이다. 최근 한나라당의 '성명서 정치'는 의원들이 쇄신 논의의 키를 쥐면서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평이다. 특히 지도부에 비해 여론의 주목을 받기 어려운 초선 의원들이 주로 택한다. 또 계파별 주요 인사가 포함됐가에 따라 정치적 색과 무게가 결정된다. '48인 성명'은 김영우ㆍ조해진 의원 등이 함께해 온건 친이 직계의 목소리로 여겨졌고 '7인 성명'은 적은 숫자에도 '실세' 정두언 의원이 참여해 힘이 실렸다. 그러나 성명서 정치가 갈수록 '약발'이 떨어진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당내에서 성명서를 소장파의 충정보다는 소 계파별 분쟁 수단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최근 성명들을 친이계 강경파와 온건파의 다툼으로 평가절하한다. 성명서의 서명자를 무리하게 늘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은 분쟁용 성명서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평이다. '48인 성명'에 이름을 넣었다 철회한 한 서울 출신 의원은 "동료 의원이 전화를 걸어 성명서를 읽어주며 부탁해 거절하지 못했는데 실제로 성명서를 받아보니 내 생각과 어긋나 이름을 뺐다"면서 "성명서 내용에 찬성하지 않지만 미처 이름을 빼지 못한 의원도 있다"고 귀띔했다. 또 '민본21' 소속 친이계 김영우 의원은 청와대를 직접 겨냥한 민본21의 쇄신론에 불만을 품고 탈퇴했지만 19일 발표한 성명서에는 이름이 들어가 있다. 내용에 찬성하는 의원 수를 늘리려다 원론적인 당위론에 그치는 성명서도 있다. 김성식 의 의원은 48인 성명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48인 성명에 참여한 장제원 의원은 "각자 다른 생각을 가진 의원 모두가 합의하는 내용만 추리다 보니 빠진 것이고 앞으로 표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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