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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통한 제도개선 힘들어 투쟁 나서"

이석행 민노총위원장 일문일답

이석행(가운데) 민주노총 위원장이 6일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대정부 100대 요구안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재 의석분포에서 국회를 통한 제도개선은 상상할 수 없다”며 “투쟁해 힘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강경투쟁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민노총에서 투쟁에 나선 계기는 무엇인가. ▦현실적으로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국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투쟁을 통해 바꾸고 바로잡아나갈 수밖에 없다. 공공 부문의 경우 대부분 정부가 사용자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 한해서라도 정부와 직접 교섭을 하고 싶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본다.” -세부적인 투쟁계획은 어떻게 되나. ▦오는 14일부터 부분별ㆍ의제별 이슈화를 위한 투쟁을 펼쳐가겠다. 정부 측과의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6월 말이나 7월 초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강력하게 진행해나갈 것이다. -정부 측에서는 교섭의사를 전혀 내놓지 않고 있는가. ▦교섭하겠다는 말은 없었다. 단지 투쟁과 관련해 이야기를 좀 하자는 제안이 들어와 거절했다. 우리는 단순히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제를 놓고 확실한 절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섭하는 자리를 원한다. 교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동권도 법에 보장돼 있다. -정부에 할말이 있다면. ▦최근 미국 쇠고기 협상과정에서 보듯 이명박 정부의 독단적 정책에 의해 나라 전체가 혼란에 빠져 있다. 노동계도 마찬가지다. 공공 부문에서의 일방적 자율화ㆍ시장화 정책이 합의 없이 무차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해서 모든 정책을 집권당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국민들의 의사는 없다. 정부는 8대 분야, 100대 요구안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야 한다. -일반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어떤가. ▦우리 조합원들은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 생활도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고 다들 말한다. 임금이 오른 만큼 생활물가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제조업의 경우 12시간 교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산별교섭이 타결되면 여기에 종사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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