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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街, 이번엔 인종차별로 '홍역'
입력2005-01-18 16:55:16
수정
2005.01.18 16:55:16
서정명 기자
BOA등 흑인에 高利적용 집단소송 당해
기업 회계부정으로 임원들의 개인배상 책임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월가(街)의 금융회사들이 이번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집단소송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금융회사들이 자동차 대출을 취급하면서 흑인들에게 더 비싼 이자를 물리는 등 인종차별 부당행위로 집단소송을 제기 당한 상태이며, 소비자들의 집단행동이 전체 자동차 대출시장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의 자회사인 뱅크윈은 현재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측 변호인단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재판결과는 올 해 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흑인들은 “자동차 대출을 받을 때 원금에 더해 1인당 평균 1,229달러의 이자를 내고 있으며 이는 백인들이 부담하는 867달러보다 400달러 가량 많은 것”이라며 “이는 인종차별에 해당하는 불공정행위”라고 주장했다.
현재 뱅크원과 BOA는 자동차 딜러들이 은행의 소비자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고객별로 연간 최고 3%포인트까지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이들 회사들은 내부규정을 악용해 흑인 고객들에게만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다는 것.
이들 금융회사는 고객신용도에 따라 대출금과 이자율을 산정하고 있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자동차 대출을 둘러싼 인종차별 집단소송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GM의 오토론 금융사인 GMAC와 닛산자동차의 NMAC도 인종차별 소송에 말렸다가 재판을 며칠 앞두고 원고들과 금전적인 합의를 했었다. 자동차 대출시장의 집단소송이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포드 및 도요타, 혼다 등의 금융 자회사들도 내부규정을 손질하는 등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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