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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디폴트 벗어났지만 이번엔 경기 침체 공포

7월 제조업지수 2년 만에 최저…소비ㆍ주택 등도 부진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미국 경제에 이번에는 경기 둔화의 먹구름이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 2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1.8%)보다 낮은 연율 1.3%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의 첫 달인 7월 제조업지수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미국 경제가 하반기들어 개선되기는 커녕 오히려 본격적인 둔화국면으로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공급자관리협회(ISM)는 1일(현지시간) 7월 제조업 지수가 50.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의 55.3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이자 200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올들어 확장기조를 유지하던 미 제조업 경기가 하락국면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이날 뉴욕증시는 부채 협상이 극적 타결 됐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의 실물 경제 지표는 제조업 뿐만 아니라 소비ㆍ주택ㆍ고용 등 전 부분이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악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제조업 지표는 악화된 반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과 6월 연속으로 연중 최고치인 3.6%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계속해서 9%대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은 잇따라 대규모 감원을 선언하고 있다. 주택 시장 역시 6월 신규주택판매가 31만2,000채로 시장 예상치(32만채)를 밑도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백악관과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협상 과정에서 향후 10년 동안 재정 지출을 2조4,000억달러 정도 줄이기로 한 만큼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기도 어려워졌다. 월가의 저명한 애널리스트 메리디스 휘트니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2ㆍ4분기 GDP성장률과 주택시장, 대규모 감원 등은 미국 경제가 본격적으로 둔화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개리 버틀리스 이코노미스트도 “7월 제조업 지표는 2009년 여름 이후 최악”이라며 “지난 주 발표된 GDP성장률까지 포함해 최근의 경제 지표들은 미국이 다시 경기침체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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