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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 조계종 종정 하안거 해제 법어 발표

"만행길에서 항상 참 구하라" 대한불교조계종의 종정 법전 대종사는 8월 5일 하안거(夏安居) 해제를 앞두고 30일 해제 법어를 발표했다. 법전 대종사는 법어에서 한 납자(衲子ㆍ스님)가 대수 선사와 용제 선사를 찾아다니며 '겁화(劫火ㆍ세상을 태우는 큰불)'가 오면 어떻게 되는지를 나눈 선답(禪答)을 예로 들며 "물고기가 헤엄치면 흙탕물이 일어나고 새가 날면 깃털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면서 "안목이 열리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너진다고 해도 장애가 되고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도 장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수가 무너진다고 해도 몸 빠져나갈 곳이 있고 용제가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도 몸 빠져나갈 곳이 있으니 한결같이 무감각해서도 안 되고 한결같이 정식(情識)으로 알려고 해도 안 되는 일"이라며 "무너졌다고 해도 틀렸고 무너지지 않았다고 해도 틀린 이 공안에 뭐라고 대답해야 되는 것인지 해제 만행길에 대천세계를 다니며 항상 참구하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부터 3개월간 진행된 이번 하안거에는 전국 95개 선원에서 모두 2,237명의 스님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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