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찰에 따르면 오후5시께 서울 은평구 진관동 구파발 군경합동검문소에서 박모 경위가 38구경 권총을 꺼내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박모(23) 상경의 왼쪽 가슴으로 실탄이 발사됐다. 박 상경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박 경위는 이날 경찰 조사에서 "권총 원형 탄창의 첫 칸은 비워놓고 두 번째 칸은 공포탄, 셋째 칸에는 실탄을 넣었다"며 "노리쇠가 빈칸에 맞춰져 있는 줄 알고 방아쇠를 당겼는데 실탄이 발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박 경위와 박 상경 외에 현장에 있던 의경 4명을 개별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박 경위는 "의경들이 검문소에서 간식을 먹는 것을 본 뒤 나를 빼고 먹었다며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총기가 발사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 경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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