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확산" 日 VS 中 "과민 반응"<br>日 "이상증세 호소 신고자 1,000명 넘어"<br>中 "문제점 발견 안됐다"··· 조사단 파견<br>中네티즌 "자작극···日제품 불매운동 하자"
중국산 ‘농약만두’로 인해 한 일본인 피해자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이 문제가 중ㆍ일간 통상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양국 언론에 따르면 일본에서 문제의 만두를 먹고 복통ㆍ구토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으나, 중국측은 해당 만두에 아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산 ‘농약 만두’ 중독 파문과 관련, 중국 허베이성 톈양(天洋) 식품이 제조한 회수대상 만두 등을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가 있었다고 지역 보건소 등에 신고한 사람이 1일 오후까지 39개 도도부현(都道府縣)에서 1,170명에 달했다.
이상 증세를 호소한 사람들 중에는 유기인계 살충제 ‘메타미도포스’의 중독 증상과는 명확하게 다른 사례와 회수 대상 식품을 섭취했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도 포함돼 있어서 각 자치단체와 보건소 등은 각 사례에 대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돗토리(鳥取)현 요나고(米子)시에 거주하는 81세 여성은 지난달 29일 회수대상 식품을 먹은 직후 구토 증세를 일으켜 입원 치료를 받아 유기인계 살충제 중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도 4명이 새롭게 현기증, 설사 증세를 호소했다. 교토(京都)부에서는 1일 16명이 만두를 먹은 뒤 이상 증세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조사 결과 모두 약물 중독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이처럼 일본에서 중국산 ‘농약 만두’ 파문이 확산되자 2일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중국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상무부와 인가감독위원회, 검역과학연구원, 허베이성(河北)성 출입국검역소 관계자가 참여하는 조사단이 일본측과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일본 언론이 이번 사건을 ‘농약 만두’ 사건으로 과대 포장해 과민반응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도 이번 사건이 일본의 자작극, 또는 날조라거나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자극적인 글도 적잖게 올라와 있는 상태다.
중국의 검역당국은 앞서 문제의 업체인 허베이성 톈양식품의 영업을 중단시키고 제품을 전면 회수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앞서 1차 조사 결과 검역당국은 “냉동만두 제조에 쓰인 밀가루와 돼지고기, 야채, 포장재 등에 대한 표본조사를 벌인 결과 농약 잔류물인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약 만두 파동 일지
-1월 31일 일본 언론, "중국산 수입만두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보도
-2월 1일 중국 정부, 농약 만두 수사 착수
일본 후생 노동성, "기준치 400배 초과 농약성분 검출"
일본 언론, "농약 만두 피해 신고 1,000명 넘어"
-2월 2일 중국 정부, 조사단 파견
중국 언론, "일본 언론 과민 반응"
중국 네티즌 "일본제품 불매운동"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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