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룬 다스 인도 전국경제인연합회 고문은 19일 “한국과 인도는 IT 분야에서 완벽하게 상호보완적”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시장은 진입하기는 어렵지만 나오기는 쉬운 것이 중국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인도경제 전망과 한국기업’을 주제로 열린 세계경제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한국은 IT 하드웨어 부문에서 강국이고 인도의 강점은 소프트웨어에 있다”면서 “인도의 IT서비스ㆍ소프트웨어 산업은 연간 30%씩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하드웨어가 얼마나 많이 필요한지는 말 안해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현재 대만이나 중국에서 IT하드웨어를 구하고자 하고 있는데 이 같은 사고는 바뀌어야 한다”면서 “인도와 한국 간 교역에서 IT 분야가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의 차이에 대해 그는 “인도는 중국과 달리 민주주의가 각 마을 단위로 퍼져 있어 사업을 추진하려면 지방관청부터 상위관청까지 여러 개의 관청을 거쳐야 한다”면서 “인도에 투자하면 중국보다 이득을 얻는 데 시간이 좀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 들어가기는 쉽지만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하고 인도는 들어가기는 어렵지만 한번 들어가면 나오고 싶지 않다고들 한다”고 비유했다. 또 “최근 인도로 진출해 제철소를 짓고 있는 포스코는 인도에서 큰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12억명의 인구를 가진 인도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무한정이고 이미 삼성ㆍLGㆍ현대는 10년 전 진출해 이익을 얻고 있는 만큼 한국의 중소기업에 인도에 진출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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