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거래시장 활성화를 꾀했던 4ㆍ1 부동산 종합대책의 약발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번주 매매가격 상승률이 0.01%로 전주(0.02%)보다 둔화됐다고 20일 밝혔다.
수도권은 -0.04%로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은 0.1% 떨어져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이 0.14% 떨어져 강북권(-0.02%)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였다.
0.02% 떨어진 경기도는 공급과잉을 겪꼬 있는 김포와 파주 등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반면 지방은 0.07%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경북(0.40%), 대구(0.38%), 울산(0.04%)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한편 공표지역 177개 시군구 가운데 전주 대비 오른 곳은 78곳에서 63곳으로 줄어든 반면 하락 및 보합을 기록한 곳은 106곳에서 114곳으로 늘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 간 호가 격차가 커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오름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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