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국민담화는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4일째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희생자 유가족과 국민을 위로하는 대국민사과와 함께 공무원 채용방식의 변화, ‘관피아’ 철폐, 공무원의 무능과 복지부동 등 공직사회의 대대적 혁신방안, 국가안전처(가칭) 신설을 통한 국가재난방재시스템의 확립 등에 대한 복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박 대통령의 이번 담화가 세월호 정국의 흐름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담화 내용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민심이반이 가속화돼 6·4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앞으로 국정운용도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국면 전환에 성공해 정국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은 담화발표를 마친 뒤 이날 오후에는 1박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다.
민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UAE에 건설중인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부터 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라며 “원전 1호기 설치는 우리 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 무대 데뷔”라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을 계기로 UAE와 제3국 시장에 공동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고부가가치 등 여타 서비스산업 진출로 우리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UAE와는 중요한 기술 수주가 많고 UAE 정부는 그간 대통령의 참석을 간곡히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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