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경찰서는 공갈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김모(2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13차례에 걸쳐 스포츠 경기 점수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사람을 대량으로 살상하겠다”면서 식칼 사진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특히 4일 오후 9시 30분께는 이 애플리케이션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50명을 살해해 영도 앞바다에 버리겠다”는 글을 올리는 바람에 경찰이 5시간가량 해운대해수욕장 일대를 집중 수색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기 위치를 추적해 5일 오전 4시께 울산시 남구 자신의 집에서 속 편하게 자는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참고하면서 불법 스포츠 토토 도박을 했다가 10만원가량 잃자 이 앱에 비난성 글을 올렸는데 강제로 삭제되자 홧김에 이 같은 일을 벌였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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