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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론 중도 상환수수료 내년부터 내린다

"시중은행보다 높다" 지적에<br>주택금융公, 제도 개선 나서<br>수수료 부과 기간도 줄이기로

주택금융공사는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중도상환 수수료를 낮추고 수수료를 매기는 기간도 단축하기로 했다.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27일 "중도상환 수수료를 낮추고 현행 5년인 중도상환 수수료가 부과 기간을 단축하기로 방향을 잡고 외부 용역을 준 상태"라며 "연구 결과가 오는 9월께 나오면 내년 1월부터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은 주택을 담보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10~30년 만기의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하는 제도를 말한다. 현행 중도상환 수수료는 대출을 받은 지 1년 안에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금의 2%를, 1년 이상 3년 이내이면 1.5%, 3년 이상 5년 이내이면 1%를 각각 수수료로 물리고 있다.

공사의 이러한 움직임은 보금자리론의 중도상환 수수료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보다 높다는 고객들의 지적이 줄곧 제기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보금자리론 금리가 낮아지면서 일부 기존 고객들이 대출 갈아타기를 원하지만 높은 수수료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불만을 토로해서다. 실제 시중은행들은 대출금액의 최대 1.5%를 기준으로 3년까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슬라이딩 방식을 채택해 대출 이후 경과기간이 길어질수록 수수료가 낮아지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서 사장은 "중도상환수수료 부과는 MBS 발행과 매칭돼 있는 만큼 대출금을 미리 상환하면 그만큼 손실이 커진다"며 "하지만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수수료를 낮출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수수료 인하와 함께 수수료를 매기는 기간도 줄이는 등 전반적인 제도 개선을 꾀할 방침이다. 은행권에서는 공사가 현행 5년인 중도상환 수수료 부과기간을 시중은행에 맞춰 3년 이내로 변경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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