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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통제강화에 사재기까지 희토류값 3주새 2배 폭등
입력2011-06-20 15:57:30
수정
2011.06.20 15:57:30
신경립 기자
중국이 글로벌 생산의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희토류의 비축 및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최근 3주 새 일부 희토류 가격이 많게는 2배 가까이 폭등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 보도했다.
희토류 가격은 지난해 중국 당국이 수출물량을 40% 삭감한 이래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왔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투기적인 핫머니 유입과 일부 기업들의 사재기까지 가세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FT에 따르면 LCD 화면이나 형광등에 쓰이는 희토류인 산호유로퓸 가격은 지난달 25일 이후 3주 새 180%나 급등했으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원자로, 음파탐지시스템 등에 쓰이는 산화터븀 가격은 같은 기간 동안 킬로당 8,750위안(147만원 상당)에서 2만위안으로 128% 치솟았다. 한 유럽계 트레이더는 “이 정도 가격을 견딜 수 있는 최종 수요처는 없다”며 “지금의 희토류 가격은 거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수 주 사이 희토류 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실제 거래량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중국 국영 조사업체에 따르면 연간 생산량이 5만톤을 웃도는 중국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의 지난 1ㆍ4분기 판매량은 1,000톤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FT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조치 이후 글로벌 자원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희토류 생산에 나서고 있어, 수년 뒤에는 희토류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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