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 진행자가 7일 오전 아시아나기 착륙사고를 보도하며 언급한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발언이 중국 국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8일 중국 국제매체 환추(環球)시보는 전날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사고와 관련 앞서 언급한 한국방송 보도를 소개했다. 이 뉴스가 전해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환추시보는 “한국 아시아나기 실수 사고, 앵커 ‘중국인이 죽어 천만다행’”이란 제목 하에 기사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 기사는 소후닷컴, 바이두, 텅쉰 등 중국 주요 포털에 표제기사로 실렸다.
소후닷컴 관련기사엔 “이것이 한국인들의 자질인가?” “사람을 죽여 놓고, 다행이라니?”라며 해당 언론을 탓하는 무수한 댓글들이 달렸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 방중으로 인해 쌓았던 외교적 성과가 그 말 한 마디로 무너졌다”며 분노를 표했다.
우리나라 누리꾼도 “나라망신이 따로 없네” “중국 후폭풍이 두렵네요” “뉴스에서 저런 경솔한 발언을 하다니. 알아서 징계조치하시길”등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 같은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자 채널A 측은 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에서 채널A가 ‘뉴스특보’의 아시아나항공 비행기 추락사고 관련 보도 중 사망자가 한국인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면서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채널A 당시 진행자였던 윤경민 부장은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멘트였다”며 “하지만 생방송 중 매끄럽지 않게 진행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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