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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집값하락 보전 파생상품 잇단 등장

미국의 집값 버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집값 하락을 보전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NYT)가 12일 보도했다. 매크로 시큐리티즈 리서치는 최근 시카고 상품거래소와 주택가격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을 상장하기로 합의했다. 이 파생상품은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진다. 하나는 주택가격지수가 상승하면 값이 오르고, 다른 하나는 주택가격지수가 오르면 반대로 가격이 떨어진다. 매크로 시큐리티즈 리서치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라스베가스 등 대도시 지역을 기준으로 주택가격지수를 산정할 예정으로 상장일자, 거래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헤지스트리트도 지난 10월 주택가격과 연계된 파생상품 ‘헤지렛’을 만들어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헤지렛은 주택가격지수가 3개월 이내에 일정 수준을 벗어나 오르거나 내릴 경우 손실을 보전해 준다. 그러나 계약 건당 가격이 10달러에 불과해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 주는데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밖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집값이 떨어질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보험상품도 등장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런 파생상품이 집값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제대로 보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집값은 보통 수십만 달러에 달하는 반면 파생상품 가격은 수십 달러에 그쳐 효과적인 투자위험관리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주택가격도 전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부 지역만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상품성도 낮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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