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탄소성적표지제 시행으로 5년 간 약 200만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제주도에서 1년 동안 전기 사용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과 같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 등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라벨 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제도인데, 기업 스스로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2009년 2월 도입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스스로 적어 공개하면 1단계인 탄소배출량 인증을 받는다. 제도 도입 이후 5년 간 전자제품, 생활용품, 식음료 등 제품들과 호텔, 열차 등의 서비스까지 1,475개가 인증받았다. 이 중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 제품의 경우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을 부여하는데 2011년 이후 2단계 인증을 받은 228개 제품에서만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탄소성적표지의 3단계로 탄소중립제품 인증 도입을 추진한다. 공정이나 연료효율 개선 등으로 더 이상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 어려운 경우 탄소배출권 구매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함으로써 탄소배출량을 영(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한편 한국환경기술원은 탄소성적표지 제도 도입 5주년을 맞아 23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기념식을 열고 제도 활성화에 공로한 8명에게 환경부 장관 표창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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