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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스 경영진 대거 해외도피
입력2004-11-25 21:30:49
수정
2004.11.25 21:30:49
정부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러시아 석유기업 유코스의 경영진들이 대거 해외로 몸을 피해 최악의 경영공백에 빠졌다.
유코스 경영진은 러시아 정부가 자신들을 체포하기 앞서 모두 해외로 피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유코스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현재 유코스 경영진 가운데 러시아에 남아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전했다.
현재 영국에 체류중인 브루스 미사모어 유코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러시아의 정치적 의도에 내 자신의 삶을 희생시키고 싶지 않다”면서 “자유와 안전이 확실하게 보장될 때까지는 러시아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경찰이 경영진의 집을 수색하는 한편 소환 절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가 이처럼 유코스 경영진을 압박하는 것은 유코스 와해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러시아 정부는 유코스의 체납 세금을 징수하기 위해 최대의 자회사인 유간스크네프테가즈에 대한 매각작업을 추진중이다.
유코스 경영진이 자회사 매각에 거세게 반발하자 러시아 당국은 최근 체포 및 가택수색영장을 발부해 경영진을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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