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원 신임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이윤원 신임 단장, 이종운 신임 감독, 주장 박준서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문을 읽었다. 이 대표는 "최근 구단 내 일어난 불미스러운 사태로 큰 분노와 실망을 하고 계신 팬들과 야구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해서는 안 될 짓을 해서 심려를 끼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였다. 프런트로서의 역할을 넘어 현장 고유의 권한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바보 같은 짓, 프로답지 못한 짓 하지 않겠다. 이른 시일 내에 구단 전체의 문제점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개선의 방향으로는 '선수단의 철저한 자율운영' '팬과의 미팅 정례화' 등을 들었다. "선수단을 대표하는 감독과 프런트를 대표하는 단장 외에는 프런트가 개별 선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선수단 내 파벌싸움이 드러난 데 이어 전 사장이 선수단 원정 숙소의 CCTV를 통해 선수들을 감시했다는 사실이 들통 나면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 결국 최하진 사장과 배재후 단장이 지난 6일 사퇴했고 현장에 개입하고 파벌을 조장한 것으로 알려진 이문한 운영부장도 옷을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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