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TV시장에서 UHD(초고해상도) 3D 돌풍을 일으켜 글로벌 디스플레이 1위 자리를 굳힐 것입니다".
최동원(사진) LG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그룹 전무는 17일 베이징 중화스지탄에서 개막한 베이징영화제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올해 중국 UHD TV 시장에서 3D를 경쟁포인트로 잡고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겠다"며 "올해 400만대 이상의 UHD TV용 패널을 판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3D UHD TV 패널이 11만8,000대인점을 감안하면 올해 목표는 33배나 늘어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중국시장에 55인치, 65인치, 84인치 등 3개 모델의 UHD TV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 전무는 중국 시장에서 3D TV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가 스마트 TV를 이용하긴 어렵지만 3D TV는 직접 경험을 할 수 있다"며 "콘텐츠의 부족으로 2012년 붐이 일었던 3D TV가 주춤했지만 올해는 풀 HD보다 화질이 4배나 좋은 UHD TV의 보급과 영화콘텐츠의 빠른 성장으로 3D TV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국 TV 시장의 3D의 침투율은 글로벌 평균보다 2~3배 높은 20~30%에 이를 정도로 신기술에 적응하는 속도가 빠르다. 또 중국 정부는 3D 영상 산업을 중점 육성해야 할 미래 산업으로 정하고 2015년까지 3D 디스플레이, 3D 콘텐츠 등 관련 산업을 1,000억위안(약 17조원) 규모로 키울 방침이다.
최 전무는 3D UHD TV의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11개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체험관을 설치하고 각종 국제영화제와 행사에 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LG 디스플레이는 '베이징 국제영화제' 행사장에도 200㎡ 규모의 대형 UHD(초고해상도) 3D 영상 체험관을 설치했다. 그는 "소비자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마케팅이 중요하다"며 "하반기 이후 가격이 떨어지면 중국 소비자들은 3D TV를 고가가 아닌 일반적인 제품으로 받아들 일 것"이라고 말했다.
3D TV의 고민이었던 콘텐츠 문제도 중국 영화제작사들의 활발한 3D 영화 제작으로 해소되고 있다. 최 전무는 "중국정부의 육성의지와 소비자들의 선호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3D TV 붐의 진원지가 중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3D 영화관 수는 2009년 700개에서 지난해 1만2,000개로 늘었으며 관객수도 5억7,000만명에 달한다. 올해도 전체 영화의 4분의1에 해당하는 77편이 3D로 제작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