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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혁신 정부3.0] <하> 식품도 빅데이터 시대

농진청 영양정보 DB 한달 9만명 클릭

44년간 데이터 6만여건 축적

학습·게임 등 활용범위 확대


일상적인 식사관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식품의 영양 기능성 정보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영양 기능성 정보를 국민건강 영양평가, 학교 등 단체급식, 영양관리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 3.0 국가 차원의 신뢰성 있는 '한국형 식품영양 정보' 제공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이를 위해 '국가 표준 식품 성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정보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식품 성분 데이터베이스는 대표 식품을 선정해 식품을 확보하고 시료처리와 영양성분 분석 등 식품별로 영양성분을 수록한 국가 표준 데이터베이스(DB)이다.

농진청은 1970년에 처음 식품성분표를 만들었다. 5년 주기로 개정해온 식품성분표를 수요자 요구를 반영해 영양정보를 확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1970년 당시 수록된 식품 수는 476종, 데이터 수는 8,092건이었으나 2011년 수록된 식품 수는 2,757종, 데이터수는 6만654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오는 2016년에는 식품수 3,000여종에 데이터 수는 1만여 건에 달할 전망이다.

농진청은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한 식품성분표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접속 건수가 폭주하고 있다. 올 들어 월평균 9만명이 식품성분 분석표를 찾고 있으며, 이는 2012년 월평균 4만여명, 2013년 월평균 6만여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식품성분표 활용 방안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식품성분표가 국민건강 영양평가, 학교급식, 병원 환자식, 임상역학연구 등에 주로 활용됐으나 최근 들어 학습자료·게임·영양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 그 활용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유명 게임업체인 N사는 농진청 '국가 표준 식품 성분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게임을 만들어 2010~2013년까지 게임기 17 만대를 팔아 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진청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80여건에 달하는 기술이전을 시행해 1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냈다.



포도·감자·파프리카 등 농산물을 수출할 경우 성분 표시를 할 때도 농진청의 식품성분표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식품성분표는 국내 최대 식품 영양성분 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고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다른 정부 부처들도 정책 수립기초자료로도 식품성분표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부가 학교급식 영양관리를 위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국방부와 법무부는 국가인력단체급식 계획수립,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유전체역학조사 등에 각각 활용하고 있다.

농진청은 식품의 일반 영양성분 외에도 엽산, 비타민D, 비타민K 등의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 안토시아닌, 리그난 등 기능성 성분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했으며, 오리자놀, 플라보노이드 성분 DB를 구축 중이다. 기초 영양성분 DB를 활용해 소비자 알기 쉽게 영양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어린이·성인·노인이 주로 많이 먹는 식품의 1회 섭취량을 반영해 이미지화된 영양정보 자료도 개발됐다.

또 언제 어디서나 영양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영양교육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로리의 건강한 밥상, 푸드아바타, 아기와톡(임신·수유부용), 매일매일 건강게임) 4종을 개발, 공개했다.

최용민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 연구사는 "식품성분데이터는 각 나라의 국민건강관리, 식품수급 계획을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자료"라며 "여러 부처가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일된 식품코드를 사용하거나, 소비자가 한 번의 접근으로 원하는 식품영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2015년까지 통합 정보시스템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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