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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후드 올메르트(68·사진) 전 이스라엘 총리가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고 현지 언론이 1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지방법원은 올메르트 전 총리에 대해 2006년 총리에 오르기 전인 예루살렘 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자로부터 1억7,000만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같이 판결했다.법원은 그에게 100만 셰켈(한화 약 3억원)의 벌금형도 함께 선고했다. 판결을 내린 데이비드 로젠 판사는 “뇌물을 받은 공무원은 반역자와 다름없다”며 “올메르트는 칭찬할 만한 공공서비스 분야에 그의 대부분 시간을 헌신했지만, 그는 또한 그 자신의 주머니를 채웠다”고 말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번 판결 직후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대변인인 아미르 댄은 “오늘은 무고한 사람(올메르트)에게 불공평한 선고가 나온 슬픈 날”이라고 판결을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 총리를 지낸 고위 인사가 뇌물수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기는 사상 처음이다. 올메르트는 이번 판결로 앞으로 이스라엘 정계에 복귀하기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 검찰은 올메르트가 1993~2003년 예루살렘 시장 재직 당시 ‘홀리랜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이 부패 스캔들로 올메르트를 포함해 공무원, 개발업자, 사업가 등 모두 13명이 비슷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홀리랜드 부패 사건’은 2009년 올메르트의 총리직 사임을 이끈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이스라엘 정계에서 온건파로 분류된 올메르트는 2006년부터 3년간 총리로 재임했으며, 팔레스타인과 중동 평화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지만 타결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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