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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임박한 위앤화 절상 대책 서둘러야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 위앤화 평가 절상설로 요동치고 있다. 11일엔 외신의 절상 오보에 5분만에 20억달러의 국제자금이 움직이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 외환시장에서 직접거래가 허용되는 외환이 현재의 4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하는 오는 18일이나 G8 정상회담이 열리는 7월에 단행될 것으로 보는 설이 유력하다. 이제 위앤화 절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남은 것은 시기다. 그동안 완강하게 평가절상을 부인해오던 중국의 태도가 달라진 것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 우샤오링 부행장은 “위앤화 환율제도 개혁과 관련한 기술적 준비는 끝났다”고 밝혔고 단행시기만은 스스로 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압력으로 절상을 하되 시기와 폭만은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절상분위기가 무르익자 관심은 이젠 절상 폭에 쏠리고 있다. 위앤화 절상을 하지 않을 경우 27.5%의 보복관세법을 마련하겠다고 으름장까지 놓은 미국은 5~10%의 절상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5% 미만은 추가 절상 요구가 뒤따를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5% 가량 절상되고 이에 따라 원화도 아시아 통화 중에선 가장 높은 1.25% 정도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의 대중수출 비중이 대만이나 일본 보다 높기 때문에 대비책 마련이 요구되는 부문이다. 정부와 한은은 위앤화가 절상되더라도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지만 위앤화 환전수요가 2배 급증하는 등 환전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이 바스켓제를 택해 원화까지 끌고 들어갈 경우 원화급등이란 날벼락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를 매각하고 아시아통화를 구입하는 환투기 파동도 우려된다. 위앤화 절상이 일시적이라도 고속질주 해온 중국경제의 발목을 잡을 경우 우리 대중수출이 위축될 우려도 있다는 점에서 추이를 계속 점검하는 등 위앤화 절상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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