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4월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4월20일부터 21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공식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와 뉴욕증시를 방문하고 한국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경제 살리기를 위한 세일즈 외교 행보를 펼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이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4월15일부터 21일까지 미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면서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부부의 초청을 받아 4월18일부터 1박2일간 캠프 데이비드에 머물 것이며 이 곳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 데이비드 방문과 관련, 이 대변인은 “이번 방미에 대한 미국의 환영과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 신뢰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번 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주의 보편적 가치를 나누는 가치동맹 재현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증진 도모 및 전략적ㆍ미래지향적 한미동맹 모색 ▦북핵 문제에 대한 양국 간 긴밀한 공조방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협의 등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번 미국 방문은 실무 방문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용외교를 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대표단과 수행단을 가급적 최소한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세일즈 외교를 적극 전개하기로 하고 행정부와 의회 인사를 면담하는 것은 물론 뉴욕증시를 방문하고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해 해외투자 유치와 경제협력 비전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에 이어 4월20일 일본을 방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 한일 셔틀외교를 재개하고 양국 간 젊은 세대 교류와 환경문제 등 범지구적 사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4월21일에는 일본 경제단체가 주최하는 조찬에 참석,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일본의 기술이전 요청 등 한일 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미국ㆍ일본 방문은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로 뻗어가는 성숙한 국가를 향한 외교의 첫걸음”이라며 “주요 우방과 세계를 향한 지평을 넓히는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