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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2월 20일] 중화권發 비상등
입력2010-02-19 17:20:19
수정
2010.02.19 17:20:19
"기능은 애플 아이폰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150달러에 불과한 스마트폰을 내놓겠습니다."(궈 핑 중국 화웨이 최고전략책임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0'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과 같은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 외에 통신 후발주자인 중화권 기업들도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 기간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 곳은 8번 홀. 공교롭게도 삼성전자는 화웨이ㆍZTE 등 중화권 업체들과 정면으로 마주보면서 행사 내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전시회 초반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화웨이는 통신장비 업체 이미지를 넘어 모바일 기기업체로 변신하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성공했다. MWC2010 행사에 대대적인 지원을 하면서 곳곳이 화웨이 마크로 뒤덮였다. 통신장비ㆍ네트워크 전문기업인 화웨이는 최근 스웨덴ㆍ노르웨이에서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상용화를 놓고 100년 전통의 통신업체와 막판까지 경합한 무서운 신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고용량 파일 다운로드가 가능한 스마트폰과 저가정책으로 두각을 보였다.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HSPA+ 기술 기반에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탑재한 스마트폰 'U8800'을 선보였다.
대만 HTC의 피터 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13년까지 톱3 스마트폰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비전을 내놓기도 했다.
중화권 부스를 둘러본 삼성전자 수장들도 중화권 기업의 부상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최지성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중국 휴대폰의 부상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호수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장(부사장)은 "중화권 기업들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우리를 거의 따라와 소프트웨어 면에서 차별성을 둬야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국내 IT전문가는 "애플 아이폰 등 세계를 휩쓴 대다수 제품이 중화권에서 만들어진다"면서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야만 한국 IT가 살 수 있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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