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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설' 베트남 진출 국내건설사 표정은

고급아파트시장 개척 박차<br>"아파트값 상승세 한풀 꺾였지만 외국인 임대수요 여전"

국내 건설업계가 베트남의 고급 아파트 시장에 대한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벽산건설이 호찌민에서 분양하는 블루밍파크 아파트의 건설현장 모습.

베트남 호치민에서 남쪽으로 20분가량 거리에 있는 푸미흥 고급아파트촌. 이곳의 아파트 임대료는 지난 4~5년간 2~3배 넘게 치솟아 월 평균 1,500달러에 육박한다. 베트남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에 임대 수요는 여전히 많다. 베트남에 ‘경제위기설’이 나돌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이 주력하는 고급 부동산 시장에는 아직까지 별다른 타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현재 베트남에는 국내 건설사 20여개가 진출, 부동산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벽산건설은 지난달 28일 베트남 호찌민에 700세대 규모의 ‘블루밍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개관했고, 중부지방 다낭에서도 주상복합 ‘블루밍 타워’ 착공식을 가졌다. GS건설, 범양건영, 금호산업, 포스코건설 등도 호찌민과 하노이 일대 신도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김인상 벽산건설 사장은 “베트남이 단기적으로 경제위기를 겪고 있으나 한국과 달리 아파트의 부분 분양이 가능해 분양에 관한 위험관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유성룡 베트남 하노이대사관 건설교통관도 “베트남에는 아직 고급아파트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우리 업체들이 단순 시공이 아닌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 원가 상승은 최종 분양단계에서 반영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경기침체와 7~8월께 추가적인 긴축조치로 인해 아파트 분양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안유석 호치민무역관 과장은 “우리 건설업체들이 이제 분양을 하려고 하는데 경기침체로 인해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의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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