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청 복지과 이현옥 주임 "새 출발 보탬됐으면" 저소득층 신혼부부에 냉장고등 살림살이 지원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일용직을 전전하며 힘겹게 생활하는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신혼살림과 출산용품을 마련해주는 등 새 출발을 적극 도운 공무원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시 관악구 복지관리과에 근무하는 이현옥(46ㆍ사진) 주임. 이 주임이 이번 선행을 베푼 주민은 봉천동의 나모(45)씨 부부. 나씨는 건축현장 일일 잡부로 일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다 부인을 만나 동거를 시작했지만 인근 여인숙에서 하루 1만5,000원을 내고 사는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난 7월에는 첫아이를 출산하는 기쁨을 맛봤지만 더욱 고된 환경에 처했다. 이들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이 주임은 구청에서 150만원가량의 긴급지원 생계비 및 해산비를 마련하는 등 백방으로 지원방법을 찾아나섰다. 또 이웃돕기 성금 및 후원자를 수소문해 65만원의 성금을 마련하고 여인숙 주인에게도 나씨 부부의 딱한 사정을 설명해 그동안 밀린 20만원의 숙박비도 탕감받게 해줬다. 이 주임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평소 알고 지내던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이불ㆍ장롱ㆍ밥솥ㆍ냉장고 등 다양한 살림살이와 갓 출산한 아이에게 필요한 기저귀와 분유 등 출산용품까지 모두 마련해줬다. 혼인신고와 출생신고 등의 행정처리, 은행통장 개설뿐만 아니라 적당한 전셋집을 마련해 보금자리를 꾸리는 일도 이 주임이 앞장서 도왔다. 이 주임은 "다른 관악구 직원들과 주민들의 폭넓은 협조가 있어 이번 일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살피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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