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이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면 오히려 수요가 살아나 디플레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디플레이션은 수요 부족으로 발생하는데,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공급 요인에 의한 것”이라며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큰 호재”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어 “유가 하락이 소비 증대로 이어진다면 수요가 더 보강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저유가로 디플레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최 부총리는 “5개 국책 연구기관이 전망한 대로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평균 63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약 30조원의 실질소득 증대 효과가 있고, 원유 수입 비용만 300억달러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업의 생산비 측면에서도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중국·일본보다 2배 큰 것으로 평가됐다”며 “수출과 투자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유가 하락을 전반적 제품가격 인하와 국내 소비 증가로 연결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요인으로 저유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유가 하락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물가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를 활성화하는 등 내수를 살리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에 대해선 경각심을 갖고 대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올해는 국제유가 하락, 세계경제 회복, 작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정책 효과가 본격화하는 ‘희망의 해’”라면서 “올해가 경제 재도약을 위한 마지막 골든 타임이라는 각오로 전 부처가 경제체질 개선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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