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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난 佛心달래기' 부심
입력2008-07-04 18:25:24
수정
2008.07.04 18:25:24
국토부 사찰정보 누락 등에 불교계 격앙<br>靑, 정부부처·여당까지 총동원 무마 나서
청와대, '성난 佛心달래기' 부심
국토부 사찰정보 누락 등에 불교계 격앙靑, 정부부처·여당까지 총동원 무마 나서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청와대가 성난 불심(佛心) 잡기에 부심하고 있다. 새 정부 출범 전부터 `기독교 편향'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최근 정부측의 불교 관련 잇단 `실수'로 인해 불교계가 단단히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개 불교단체로 구성된 불교연석회의가 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촛불집회와 연계한 대규모 시국법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이번 주말을 전후로 전국 100여개 사찰에 종교 코드정치 중단 등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일제히 내걸기로 하는 등 불심이 점점 악화될 조짐을 보이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정부가 실제론 특정 종교에 편향되지 않았으나 국토해양부 대중교통 이용정보시템인 `알고가'의 사찰정보 누락 등으로 인해 불교계가 단단히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고약하게 꼬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으로 정국이 어수선한데 종교편향 논란까지 겹쳐 곤혹스럽다"면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 고 말했다.
불교계 측에서는 사찰 정보 누락외에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전국 주요 사찰에 대통령 명의의 축전을 보내지 못한 것 ▦전 청와대 경호처 차장의 ‘정부 부처 복음화’ 발언 ▦‘전국 경찰 복음화 금식 대성회’ 포스터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린 점 등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정부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까지 총동원해 불심 달래기를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3일 오후 `종교적 편향성 오해불식을 위한 특별지시'를각 부처 및 산하 기관에 일제히 시달했다. 이와는 별도로 총리실과 문화관광부 간부급 인사는 3, 4일 연속 조계종측과 전화접촉을 갖고 오해를 초래한 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도 3일 불교계측 인사들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희태 한나라당 새 대표가 취임 첫날 조계종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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