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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대통령 "국부펀드 54억弗 투입 경기부양 총력"

자국 통화인 텡게화의 가치 절하를 단행했던 카자흐스탄이 국부펀드 투입을 통한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현재 국가 경제가 위기상황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1조텡게(약 54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우선 국부펀드 자금을 이용해 중소기업 및 상인들에게 영업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는 금융권에 대해도 현재 31.4%에 달하는 부실채권 비율을 내년까지 15%로 줄일 것을 촉구했으며, 2016년에는 10%로 유지하도록 중앙은행 및 금융당국에 주문했다.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은 국내총생산(GDP)의 70%를 석유ㆍ광물 등 자원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자원수출로 얻은 이익 가운데 국부펀드에 적립한 금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710억달러가 넘는다. .

앞서 카자흐 중앙은행은 지난 11일 러시아의 루블화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축소를 이유로 텡게화의 미국 달러 대비 환율을 하루 새 20% 올렸다.이 탓에 현지에서는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경기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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