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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400억弗 자사주 산다
입력2006-07-21 16:38:21
수정
2006.07.21 16:38:21
내달 200억弗 이어 5년내 200억弗 추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400억달러(약 39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는 MS가 지난 2004년 자사주 매입에 투자한 300억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MS의 크리스 리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장 마감 후 2ㆍ4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다음 달 17일까지 200억달러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한다"며 "MS는 향후 5년동안 추가로 200억달러를 들여 자사주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MS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은 보유현금이 341억달러로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신통치 않은 흐름을 보였던 주가를 띄우기 위한 것이다. 시장분석기관인 DA데이비슨의 앨런 데이비스 기술주 분석가는 "MS의 자사주 매입 결정은 주식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믿음을 상당히 공격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MS는 지난 1년간 주가가 12.75% 하락했다. 같은 기간동안 S&P500 지수는 1.13% 상승했고, 경쟁업체인 구글의 주가는 무려 24%나 뛰어올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주당 24.10달러로 종가보다 5.5% 상승했다. 다이노소어 증권의 데이비드 개러티 분석가는 "다른 IT 기업들은 이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MS는 이미 2년 전 발표했던 대로 300억달러를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는데 썼다"며 "MS는 한다면 하는 기업이라는 믿음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이날 2ㆍ4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줄어든 28억3,000만달러(주당 28센트)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법정 비용 등을 제외한 순익은 주당 31센트로 월가 예상치(30센트)를 웃돌았다. 또 MS는 올 7월부터 시작된 2007 회계연도의 주당 순익 전망치를 1.43~1.47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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