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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가전대리점'이 바로 저예요

LG전자 '판매여왕' 하훈용씨 작년 가전제품 21억원 팔아




가정주부가 지난해 한해 동안 21억원어치의 전자제품을 팔아치워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반 가전대리점 2~3곳의 매출을 혼자서 올려 ‘걸어다니는 가전대리점’으로 불릴 정도다. LG전자 충청마케팅센터의 주부 판매사원인 하훈용(53)씨는 지난해 21억원의 가전제품을 팔아 26일 본사로부터 ‘판매여왕’이라는 영예와 함께 1,000만원의 상금까지 거머쥐는 행운을 안았다. 하씨는 “단순히 제품 한대를 더 팔기보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이 어떤 것인지, 어떤 제품을 설치해야 고객의 만족도가 높아지는지를 제안함으로써 고객이 믿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매여왕에 오른 비결을 밝혔다. 철저하게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하씨의 맞춤형 제안마케팅으로 한꺼번에 1억원 이상의 가전제품을 구매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올해로 가전제품 판매에 뛰어든 지 17년째를 맞는 하씨는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등 발품을 팔았다. 제품 구입시점을 일일이 적어놓았다가 교환시기가 오면 발빠르게 찾아가 제품 상담활동도 빼놓지 않았다. 하씨는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으로 선뜻 에어컨을 꼽는다. 하씨는 “에어컨 제품은 단품이 아니라 실외기 설치, 천장 에어컨 장착 등 다른 제품보다도 훨씬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하기 때문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가장 애착을 느끼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하씨는 “평소 후배들에게도 이 일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영업에 대한 신념으로 매사에 성실히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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