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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절상 않으면 9월 보복관세법안 표결"

美의회 추진

미국 의회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해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27일 보도에 따르면 찰스 슈머와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헨리 폴슨 미 재무장관과 만나 중국의 환율 문제에 대해 논의한 뒤 "중국이 위안화 환율 개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9월30일 보복관세 부과 법안을 표결에 붙이겠다"고 밝혔다. 슈머 의원은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실패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느린 (기다림의) 춤을 춰왔고, 이제 발전된 모습을 볼 시간이다"라고 말했다. 슈머와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3월에도 중국이 위안화 환율 조작을 계속하고 있다며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해 27.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했으나, 양국간 통상 마찰을 고려해 표결을 연기한 바 있다. 미 재무부도 지난 5월 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환율 정책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으나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측이 중국에 강력하게 위안화 환율 개혁을 요구함에 따라 중국이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의 칼리온 은행의 세바스찬 바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게 무역 제재는 매우 영향력이 큰 이슈"라며 "중국은 자본 유입을 통제하고 수출 증가율을 둔화시키기 위해 위안화 추가 절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정보센터(SIC)의 추바오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에서 가장 문제시되는 과도한 무역 흑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연간 5% 정도의 절상폭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의회가 위안화 관련 보복 관세 부과를 거론하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지난 해 절상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한 때 위안화는 달러당 0.09% 떨어진 7.9773 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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