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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분단으로 한국인들 많은 고통… 평화·화해·상호이해 메시지 전할 것"

롬바르디 교황청 대변인

14일 한국을 찾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와 화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대변인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교황 방한 출발을 이틀 앞둔 11일(현지시간) 바티칸 현지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교황이 방한 기간 한국과 동아시아 지역 국가들에 전쟁의 유혹에 빠지지 말고 군비경쟁 대신 평화와 화해, 상호 이해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한국은 분단국이기 때문에 이 점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남북 분단으로 한국인들이 많은 고통을 받았고 분단은 한국인의 정신과 삶에 밀접히 관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롬바르디 신부는 이번 교황 방한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라면서 "교황이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젊은이에게 미래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격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한국인들이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고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가치로 충만한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는 희망도 전했다. 또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교회'를 강조해온 교황이 이번에 찾을 음성 꽃동네에도 주목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이자 이번 교황방한준비위원장인 강우일 주교는 12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종(교황)과 함께 평화를 나눕시다'라는 환영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교황이 남북한 냉전구도와 이웃 나라 간의 갈등, 전 세계적 불경기 속의 양극화 심화, 세월호 사고 같은 대형참사 등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에 위로와 희망의 복음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광화문에서 단식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을 최대한 배려해 시복식 행사 때문에 물리적으로 퇴거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바티칸을 출발해 14일 한국에 도착한 뒤 4박5일 동안 한국의 가톨릭 신자와 아시아 젊은이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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