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36.36포인트(1.33%) 오른 1만8,000.4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5.05포인트(1.20%) 상승한 2,105.20에,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62.82포인트(1.25%) 오른 5,076.69으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은 그리스의 경제 개혁 약속을 대가로 독일이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을 적극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이끌었다. 블룸버그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그리스가 개혁안들 가운데 최소 1가지만 이행해도 독일이 구제금융을 제공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은 부인했지만 교착상태에 빠진 그리스와 국제채권단 간 협상에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등 3명이 회동할 것이라는 발표도 나왔다. 치프라스 총리의 3자 회동 제안을 두 정상이 받아들인 것이다. 이 때문에 그리스의 추가 양보가 없으면 회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정치적 타결’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달러 약세도 주가 상승에 한몫 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7% 급락한 122.62엔을 기록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국채 수익률 상승을 투자가들이 경기 회복 신호이라며 긍정적으로 해석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또 국제유가 상승도 투자심리 회복을 이끌었다. 이날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자 전날보다 2%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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