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14-2015 챔스리그 32강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AS로마를 7대1로 크게 이겼다. 유럽 무대 원정 사상 뮌헨의 최다 골 차 승리 신기록이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아르연 로번의 왼발로 포문을 연 뮌헨은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연속골로 전반 25분 만에 3대0을 만들었다. 뮌헨은 전반을 5대0으로 마쳤다. 로마는 뮌헨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잇따른 선방에 막혀 슈팅 12개 가운데 1개(후반 21분 제르비뉴)만 성공했다. 제르비뉴는 뮌헨의 연속 무실점 기록을 813분에서 멈춰 세웠으나 팀의 대패에 가렸다. 로마의 프란체스코 토티와 애슐리 콜은 전반만 뛰고 교체됐다. 로마는 2006-2007시즌에도 챔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대7로 졌던 기억이 있다. 당시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루디 가르시아 로마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선수가 아니라 관중 같았다. 뮌헨에 지는 것은 이상하지 않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다"라며 실망스러워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 뮌헨 감독은 "스코어가 항상 실력 차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2주 뒤 다시 로마와 만날 때는 다른 양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계했다.
3전 전승의 뮌헨은 4개 팀 가운데 1위(승점 9), 1승1무1패의 로마는 2위(승점 4)다. 이 조에서는 로마보다 맨체스터 시티가 더 위기다. 이날 CSKA모스크바 원정에서 전반을 2대0으로 마치고도 2대2로 비겼다. 후반 막판 페널티킥에는 논란이 있었지만 판정이 번복될 리 없었다. 2무1패 조 3위(승점 2)인 맨시티는 아직 3경기가 남았지만 16강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첼시는 NK마리보(슬로베니아)와의 홈경기에서 6대0으로 이겼다. 디디에 드로그바가 올여름 첼시에 복귀한 뒤 첫 골(전반 23분 페널티킥)을 터뜨리는 등 4명이 5골을 몰아쳤다. 에덴 아자르가 페널티킥 포함, 2골을 뽑았고 나머지 1골은 자책골이었다. 12시즌 연속 챔스리그 득점 기록을 이은 드로그바는 27일 오전1시 열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전에도 출전 확률이 높다. 골잡이 디에고 코스타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챔스리그 G조 선두(2승1무·승점 7) 첼시는 리그에서도 무패 행진(7승1무 1위) 중이다.
한편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아약스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챔스리그 통산 득점을 69골로 늘린 메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동률로 역대 2위에 올랐다. 라울 곤살레스의 1위 기록(71골)에 2골 차로 접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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