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안팎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의 평검사회의 개최가 당연시되던 분위기가 뒤집힌 데 대해 회의의 '후폭풍'을 고려한 판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변찬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산하 형사부장 10여명이 23일 '현재 검찰이 당면한 위기에 대해 한상대 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대검찰청에 전달하는 등 간부급이 강경하게 대응하는 상황에서 평검사까지 나설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가 검찰 내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6일 수원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 서울북부지검 등에서는 평검사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대검찰청은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실명으로 검찰 개혁 건의안을 올렸던 서울남부지검의 윤대해(42ㆍ사법연수원 29기) 검사에 대해 감찰에 들어갔다. 윤 검사는 언론사 기자에게 잘못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내가 올린 개혁방안은 사실 별것 아니고 검찰에 불리할 것도 없다"며 "개혁을 하는 것처럼 하면서 사실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