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크로 GRA’는 이탈리아 수도 로마의 도시외곽순환도로 GRA 주변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응급구조원, 매춘부, 어부, 별난 귀족, 공영아파트 세입자 등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베니스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가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다큐멘터리는 올해 처음으로 메인 경쟁부문에 포함됐다.
또 주최국인 이탈리아 영화가 황금사자상을 차지한 것은 지난 1998년 지아니 아멜리오 감독의 ‘우리가 웃는 법(The Way We Laughed)’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로시 감독은 수상 직후 “다큐멘터리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될 줄 결코 예상하지 못했다”며 작품을 찍도록 독려해준 전처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편, 베니스영화제 2등상에 해당하는 은사자상(감독상)은 ‘미스 바이올런스(Miss Violence·폭력녀)’를 연출한 그리스 알렉산드로스 아브라나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던 한국영화는 올해는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올해는 ‘뫼비우스’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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