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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지표 호조-실적 부진 엇갈리며 혼조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지표는 호조를 보인 반면 기업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4.93포인트(0.39%) 하락한 1만6,417.0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2.49포인트(0.13%) 떨어진 1,845.89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3.80포인트(0.09%) 오른 4,218.6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은 경기 지표 호조에도 시티그룹, 베스트바이 등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2,000건 감소한 것으로, 시장의 전망치인 32만8,000건을 밑돌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9.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2월 수정치인 6.4와 시장 전망치인 8.7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면 기업실적은 대체로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4ㆍ4분기에 순익 26억9,000천만 달러, 주당 순익 85센트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익 12억 달러, 주당 순익 38센트보다 대폭 늘어난 수준이다. 하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은 82센트로 시장의 전망치 95센트에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지난해 4ㆍ4분기에 순익 23억3,000만 달러, 주당 순익 4.6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익 28억9,000만 달러, 주당 순익 5.60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만 주당 순익과 매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한편 이달 말 퇴임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마지막 강연에서 양적완화(QE) 조치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다소 있더라도 필요하다면 경기 부양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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