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대호 안양시장과 이헌 고양KB 단장이 참석해 서명하고 안양FC로 이적하게 될 고양KB 이우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이 소개됐다.
협약에 따라 안양FC는 내셔널리그에서 활동하던 실업축구 강호 고양KB국민은행 축구단 이우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텝과 선수를 통합, 내년부터 한국프로축구 2부 리그에 진출한다.
이로써 창단을 준비하고 있던 신생 안양FC는 탄탄한 선수 자원과 리그 운영 경험이 있는 코칭스텝을 단번에 영입하며 축구단 구성을 완성, 내년 리그 참가의 연착륙을 담보하게 됐다.
또 KB국민은행과 메인스폰서십을 체결, 내년부터 3년 동안 33억원의 후원을 받기로 하며 든든한 재정적 지원도 확보하게 됐다.
KB국민은행은 안양FC에 대한 후원으로 유니폼 광고권과 구단 홍보물 광고권, 엠블럼과 구단 명칭, 선수단 초상권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
고양KB는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내셔널리그 정규리그 1위를 4차례 차지하는 등 실업축구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승강제가 적용되며 고양KB가 K-리그로 승격해야 하나 은행법에 따라 은행은 프로축구단을 소유할 수 없어 이번 안양FC로의 통합이라는 돌파구로 안양시, KB국민은행, 선수단 모두 기회를 찾게 됐다.
최 시장은 “프로구단의 연고지 이전으로 상실감에 빠졌던 안양시민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주게 돼 기쁘다”며 “프로리그 참가로 도시에 활력이 살아나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양FC는 내년 1월 창단식에 이어 해외 선수를 비롯한 유능한 선수를 영입해 창단 첫해에 우승권으로 진입한 뒤 3년 안에 프로축구 1부 리그로 승격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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